[동해, 정동진 여행기 1편] 다시 일년만에 동해로~

2014. 8. 5. 13:29가끔은 서울밖 여행

바다, 정동진, 동해,


일 년만에 다시 정동진 여행기를 쓴다.


다시 정동진 여행기를 쓰는데 정확하게 일년이 걸린 이유는, 나는 매년 정동진 독립영화제에 가기 때문이다. 


정동진 독립 영화제는 매년 8월 첫번째 금요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늘 남들의 휴가기간과 겹쳐서 정동진에 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출발한 정동진!


이젠 노하우가 생겼다.



정동진으로 가는 방법.


1. 새벽에 출발하자. 

- 내가 출발한 날은 8월 1일. 그러니까 직장인의 휴가 헬게이트가 열리는 딱 바로 그 날이다. 엄청난 인파가 강원도를 향해서 출발한다는건 다들 알것이다.

그러나, 쫄지 말아라. 새벽에 출발하면 된다.


어떤 직장인이 새벽부터 동해로 떠나겠는가?


새벽시간이야말로 동해로 출발하는 블루오션이다.


나는 잠실에서 새벽 5시쯤에 출발했다. 서서히 동이 터오려고 하는 시간이었지....


2. 새벽에 출발해라

3. 내 말을 믿어라




새벽 5시 조금 넘어서 우리는 정동진이 아니라 속초로 출발했다. 그 아침에 정동진에 가봤자 할 게 더럽게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숙소가 있는 속초로 일단 출발했다.


5시에 출발해서 속초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정확하게 2시간 15분 걸렸다. 과속 좀 해주고, 신호 같은거 조금씩 무시해줘도 된다. 


왜? 새벽이잖아?


8월 1일에 동해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160 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고 생각이나 해보았는가? 새벽에 출발하면 그게 가능하다.


속초 한화 리조트에 도착하니 7시 반. 우리는 설악 워터피아에 가려고 했으니까 먼저 입장권부터 끊었다.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은 얼마인가?


현장구매시: 45,000원 - 이게 할인된 금액이다. 


홈페이지나 현장 판매소에는 무슨 무슨 카드 사용시 40% 할인이라고 안내되어있는데, 젠장할 새끼들.... 원가를 적어놓고 거기에서 40% 할인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40% 할인된 금액을 적어놓았다. 장삿꾼 마인드의 냄새가 농후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름시즌에는 8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재밌는 워터 기구들, 예를들어 그런거 있잖아... 튜브타고 떨어지는것들... 그런건 9시부터 오픈한다.


자, 잘 들어두길 바란다.


운이 좋아서 8시에 딱 입장했다. 그럼 당신을 무엇을 해야하는가?


나도 처음가는거라서 어리버리했지만, 다른 초보를 위해서 알려주겠다.


설악 워터피아 이용법

1.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한다.


2. 입장한다. - 입장시에 가방 검사를 한다고 되어있는데 아침 일찍은 안하는 것 같다. 그러니 가방에 물, 간식 같은걸 넣어가길 바란다. 장내에는 별로 먹을 거리가 없다.


3. 옷을 갈아입는다.


4. 실내에 입장한다.


5. 여기서부터 중요하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썬배드부터 구매한다. 

    썬배드 가격... 졸라 비싸다. 종일 이용권이 7만원인데, 2인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좋은 자리를 잡아야한다. 

    이건 안내원이 알려줄 것이다. 

    썬배드 없이 노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6. 입구에서 구명조끼 빌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여기에 현혹되면 안된다. 구명 조끼 수량은 엄청 많지만 썬배드 수량은 한정되어있다. 명심하길....


7. 타는 기구들은 아침에 일찍 타라. 점심 이후가 되면 줄서야하는데 헬게이트가 따로 없다. 아침에 타면 두세번도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다.


8. 설악 워터피아는 의외로 사우나도 좋다. 시간 분배를 잘 해서 사우나도 가보길 바란다. 물론 무료이다.


9. 본인은 8시 오픈때 들어가서, 3시에 나왔다. 충분히 잘 놀아왔다.


설악 워터피아를 나와서 체크인하러 들어간 우리의 숙소는!


현대 수리조트이다. 



사진 출처: 현대 수 리조트 홈페이지


 

보기엔 웅장하고 아름다워보이지만, 막상가면 별거 없다. 그냥 중고등학생 때 단체로 다녀본 숙소같은 느낌.


우리가 묵은 방은 34평인데, 너무 별거 없어서 사진은 안찍어다. 


다만, 정말 좋은것은 방이 넓고 생각보다 잠이 잘 온다.


여행에서 이게 엄청 중요한데, 어떤 호텔은 제 아무리 고급스러워도 잠이 잘 안오는 방이 있는데 여기는 잠이 엄청 잘온다.  (풍수가 좋은가?)


편의 시설은 딱히 없고, 1층 로비에 편의점 하나 있는 정도.


주차장은 넓지만 워낙 차가 많아서 주차 대란이다. 하지만 희안하게 댈 곳은 다 생긴다. 이상하지만 진짜다.


일단 여기까지 올리겠다.


사진 달랑 두 장으로 읽어줘서 고맙다. 다음 편에 사진 많이 올리겠다. 


그럼 안녕,


요약:


8월 휴가철에 정동진, 동해로 여행 또는 피서가려면 새벽에 출발하라. 

설악 워터피아는 괜찮은 시설이다. 다만 위에 적은 요령을 참고하라.

속초 현대수리조트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좋다. 잠이 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