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큐레이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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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눈 마주치기
눈을 마주치는건 당신이 거기에 있음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Nikon D3, 28-70mm
2010.02.02 -
[남산] 램브란트가 바라보다
서울 사람들에게 남산은 단순히 山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물론 풍수지리적으로도 남산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겠지만 지리적 랜드마크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는 곳이 남산인 듯 하다. 아마, 7,80년대에 태어난 서울 사람에게(혹은 그 이전에 태어난 분들에게도) 남산 식물원이나 남산 타워에 얽힌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 때는 놀이 공간이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자연과 놀이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예나 지금이나 남산이 제일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남산은 지금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흉칙스런 사랑의 자물쇠들이 남산을 점령하는 바람에,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남들의 사랑 흔적]을 봐야 하는 짜증스러움도 있지만, 그것만 대강 잘 넘기면 여전..
2010.02.02 -
[이대]사랑은 언제나 밝다
10년지기 K누나와 오랜만에 단 둘이 만났다. 일종의 데이트라면 그렇게 부를 수도 있었겠다. 누나와 이대에서 만나, 영화표를 끊고서 시간을 메우기 위해 로티보이 빵집에 들어갔다. 번이라는 수상한 빵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빵을 시켜놓고 있자니 수상한 하늘에서 눈발이 수상하게 흩날렸고, 그런 배경에서 웬지 수상해보이는 남녀들이 쏘다니는 거리를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그리고는 마치 스티로폼 가루 날리듯 내리는 눈발이 짜증나서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는데 그 때, 저 하트를 발견하였다. 사랑은, 딱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딱 한 마디로 이야기하라면 언제나 밝은 느낌이다. 남녀간의 사랑이건, 종교적인 사랑이건, 그것이 진짜배기라면 언제나 밝다. 사랑은 그런것 같다.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