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모멘트 스튜디오/Portraits

[빅이슈] 안녕하세요, 빅판님

카탈로그원 2014. 2. 10. 08:34


안녕하세요, 빅이슈 판매원님


나는 오래전부터 잡지 <빅이슈>에 사진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사실 빅이슈 말고도 여러 곳에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빅이슈가 가장 오래된 재능 기부처이다.


내 사진들은 주로 특집 기사나 인터뷰 사진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


혹시 궁금해할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아래에 빅이슈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겠다.


http://www.bigissue.kr/


여기에 가면 자원활동 혹은 재능기부를 할수 있는 방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는 늘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고민하게된다.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기를 원하지만 사실 그런 컷은 잡지에 실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설령 담당 기자들이 좋다고 칭찬하더라도, 편집 데스크에서 이른바 kill 당하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데스크 입장에서는 모험을 거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컷을 원하겠지... 그런 마음은 이해한다.


이 사진은 잡지에 실리지 않은 B컷이다.


포트레이트 사진의 전형적인 포즈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다음 사진이 실리길 바랬다.





사진을 촬영한 시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거리는 분주했고, 사람들은 약간 들떠보였다.


그 사이에서 노숙인 출신으로 살아가는 빅이슈 판매원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내가 기다린 횡단보도의 신호만 서너번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이 아니라 매우 정형적인 컷이 실리게 되었다.


혹시라도 빅이슈를 보다가 이런 일러스트를 보게 된다면 나인줄 알아봐주기를 바란다.





일러스트를 너무 샤이가이로 그렸놓았는데, 나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은 엄청 어울린다고 한다. 


거참... 내가 어딜봐서 샤이하단말인가!


뭐 다 좋다. 당신이 빅이슈를 현금 5천원을 주고사든, 어딘선가 무료로 보든,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든 말이다.


정말이지 다 좋다.


하지만 혹시라도 빅이슈를 판매하시는 빅판분들을 보게 되거든 그냥 가볍게 인사라도 건내주시면 좋겠다.


돈도 중요하지만, 밝은 웃음도 종종 선물처럼 크게 전달될 때가 있지 않은가...


사진 촬영만 재능이 아니다. 웃음과 인사를 건낼 수 있는 마음도 재능 중의 하나일 것이다.


바로 그 웃음과 인사를 나누는것.... 그것도 역시 재능기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