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램브란트가 바라보다
서울 사람들에게 남산은 단순히 山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물론 풍수지리적으로도 남산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겠지만 지리적 랜드마크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는 곳이 남산인 듯 하다. 아마, 7,80년대에 태어난 서울 사람에게(혹은 그 이전에 태어난 분들에게도) 남산 식물원이나 남산 타워에 얽힌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 때는 놀이 공간이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자연과 놀이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예나 지금이나 남산이 제일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남산은 지금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흉칙스런 사랑의 자물쇠들이 남산을 점령하는 바람에,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남들의 사랑 흔적]을 봐야 하는 짜증스러움도 있지만, 그것만 대강 잘 넘기면 여전..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