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0. 18:33ㆍ임작가의 사진 이야기
나도 언젠간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사진 작업을 하다보면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실재와 실재의 복사본, 그리고 허구의 삼각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사진은 당신의 모니터 상태에 따라 내가 보는 색과 다른 색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색은 진짜인가, 허구인가?
만약 같은 컴퓨터와 모니터라고 하더라도, 포토뷰어(네이버 포토뷰어나 알씨 또는 피카사 사진 뷰어등)에 따라서 색이 각각 다르게 보인다. 그렇다면 이 때에도 과연 나는 어떤 색을 진짜 색으로 믿어야 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내가 사용하는 후보정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색의 다름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아마, 놀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건 사진가 길동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파란색을 파랗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포토뷰어나, 혹은 보정 프로그램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이 사진은 니콘의 RAW 파일, NEF 파일로 찍어서 라이트룸으로 불러온 사진을 아무 보정없이 JPG로 변환한 사진이다. 그냥 봐줄만한 밋밋한 사진으로 변환되었다.
이 사진은 라이트룸에서 약간의 보정을 한 후에 JPG로 변환한 사진이다. 처음 사진보다는 훨씬 보기 좋아졌다.
이 사진은 니콘 전용 프로그램인, Capture NX2에서 nef 파일을 불러온 뒤에 보정없이 jpg로 변환한 사진이다.
첫번째의 라이트룸에서 변환한 사진과 비교하면 얼굴과 머리카락 꼬마의 왼쪽 어깨 부분의 색깔이 보다 선명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그럼 대망의 마지막 사진을 볼 차례이다.
푸켓, phuket, nikon, 니콘
이 사진은 Capture NX2로 보정하여 jpg로 변환한 사진이다. 색이라던가 디테일이 라이트룸보정보다 훨씬 산뜻하게 드러나보이지 않는가? 나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디지털 사진을 찍을 때는 당연히 RAW 파일로 찍어서 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손을 보는 것이 사진을 훨씬 입체감있게 바꿔준다. 혹여 사진의 후보정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다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던가
2. 사진을 포기하건가
사진의 합성이라던가 이미지의 조작이 아니라 발색을 풍부하게 하고, 노출값을 조정하는 후보정은 이미 필름 사진 시절부터 끊임없이 발전되오는 사진 인화 단계의 테크닉이다. 여기에 대해서 양심의 불편함을 느낄 이유는 조금도 없다.
어도비 라이트룸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쉽게 보정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파워풀한 측면이 있기도 하다. 반면에 니콘의 Capture NX2는 한번에 20장까지만 작업창으로 불러올 수 있고, 보정후 저장하는 단계라던가, 속도에서 불만족스럽기도하다. 하지만, 어차피 니콘 RAW 파일로 작업을 할거라면 나는 Capture NX를 추천한다.
아마도 사진찍을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는 니콘을 위한 유일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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