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1. 10:14ㆍ가끔은 바다밖 여행
지난 포스트에서는 제임스 본드섬에 가기 직전에서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끝마쳤다.
이런걸 바로 클리프 행어라고 하는건가?
그리하여 여러분은 다음 포스트를 기다리느라 몰골이 초췌했졌으리라 믿는다.......(분명 믿는다! 고 했다... 믿음은 내 맘이니까 뭐라 하지 마라... 그냥 내가 그렇게 믿고 있다는것이다)
자, 초췌해진 여러분에게 1.5리터짜리 미스트를 뿌려주는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여기까지가 지난 포스트의 마지막이다...
저렇게 지루하게...특히나 같이 간 사람이 남자일 경우에는 군대에서 경계근무서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동남아 최고의 여행지 푸켓에서 말이다. 그러니까 남자랑 가지 마라.... 부탁이다.... ) 바다를 바라보며 가다보면, 갑자기 승무원들이 활기를 띄면서 돌아다닌다.
배를 옮겨타라고 말이다.
바로 이런 식으로 배를 옮겨탄다.
타이타닉에서는 난리 법석을 떨었겠지만, 여긴 푸켓!
그런 난리 법석은 없다.
그냥 안전하게 큰 배에서 작은 배로 옮겨 타면 되는데, 이게 또 스릴 있고 재밌다.
이 배가 내가 탔던 여행선이다.
이건 다른 여객선......인줄 알았지?
같은 배이다.
여하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동호회원도 귀를 틀어막을 소음이 나는 작은 배에 옮겨타면 이제 제임스본드 섬으로 출발한다.
가는 중간과정은 과감하게 생략한다.
왜?
별로 알려줄게 없다.
그냥 멍하게 가면 된다.
가는 거리도 짧아서, 카메라 꺼내다보면 도착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섬에 도착하면 이런 상점들이 즐비한데, 보통 한국인인것 같다 싶으면
부자 오빠~~~ 라고 부른다.
난, 그 소리에 아랑곳하지도 않았다.
왜?
난 부자가 아니잖아?
게다가 저 분들의 오빠도 아니야..
그런데 이 상점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목걸이를 깍고 깍아서 우리돈 8000원에 구매했다.
정말 아름답고 이쁜 목걸이였는데,
체크인하기 전에 샤워하려고 욕실에 걸어두었다가 그냥 놓고 와버렸다.
아놔...
짜증나..
푸켓에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엄마가 대뜸 이런 말 부터 하셨다.
"거기서 파는 진주 목걸이 같은거 사오지 마라. 난 그거 알레르기 있어서 지난 번에 고생했다"
"에...무슨 세상이 어느 시댄데 진주 목걸이를 팔아?? 그런건 팔지도 않을거야"
라고 했는데 깜놀에 깜놀...
진짜 팔고 있잖아???
자, 이게 제임스 본드 섬이다.
뭐 감동이 오는가?
전혀....
나도 처음에 저게 뭐야?? 싶었다.
자, 아래에 좀 더 자세한 사진 3장 나간다.
이게 베스트 컷이다.
제임스 본드 섬은 딱 여기에서 찍어야 제일 멋있다.
섬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산 비스무르한 느낌의 언덕길이 있는데 거기에서 찍으면 이렇게 찍힌다.
블루 계열의 필터가 있으면 더 좋고, 그렇지 않으면 표준 화각으로 찍으시길...
봐라....
얼마나 재미없으면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고 있겠는가?
물론 쌍쌍으로 온 커플들은 난리피운다.
지들이 좋아났어..
난
난??
난???
남자랑 갔댓지?
할 일이 사진 찍는 거 밖에 없었어.
좋아났구만....
제임스본드 섬에서는 약 20분 정도 머문다.
더 있어봤자 할 게 없다.
자, 제임스본드 섬에서 배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작은 배를 타야하는데 역시나 이 배 타는 과정이 재밌다.
그리고 내가 탔던 배를 운행하시는 분한테 나는 홀딱 반해버렸다.
진정한 뱃사람, 터프가이의 느낌은 바로 이 사진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담배야 말로, 터프가이의 상징이지
그러나 이 분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손에 있다.
혹시 손 페티쉬 있는 여성 분들은 잠깐 숨을 고르시길 바란다.
아, 멋있도다!
진정한 남자의 느낌이 100% 전해지는 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나는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모른다.
카메라의 신이시어,
니콘의 신이시어,
이 사진을 진정 제가 찍었나이까!!
자, 이제 팡아만 투어가 끝나간다.
제임스 본드 섬에서 다시 항구로 돌아가는 길에
관광객들은 적당히 지쳐서,
아무데나 널부러져서 누워있게 된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지친 우리들을 위해서
쇼를 준비했다.
기대라하시라
게이의 나라 태국에서 펼쳐지는
선상 게이쇼!!
젠장..
이 쇼를 거의 4~50분 하는데, 게이 두 명이 돌아가며 쇼를 한다.
솔직히 재미라기보다는 더 피곤했다.
난 역시 강한 스트레이트 성향의 터프가이형 남자인가보다(?)
어쨌거나 기록의 의무가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선상 게이쇼도 촬영을 해야했지만,
나는 과감히
포기했다.
젠장....
돌아오는 길에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여하간 이렇게 길고 긴, 팡아만 전일 투어가 끝나고 항구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 엄마라던가 여자 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면 얼마나 로맨틱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를 기다렸던건 뭐....
가이드였어...
@.@
자 이것으로 팡아만 전일 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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