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9. 19:19ㆍ가끔은 서울밖 여행
요즘엔 대부분의 정보를 네이버보다 인스타로 검색하는게 유행이잖냐?
네이버는 뭐 이미 광고가 검색품질을 망쳐놨지.... (형도 한 때 네이버 검색 광고로 먹고 살았지만, 광고쟁이들 뻥이 너무 심해서 말야...)
여하간 형도 제주에 가기 전에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곳들을 몇 군데 찾아봤는데,
와이프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우무라는 곳이 있었다.
그러니까 우무라는 곳은 남성취향이라기보다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느낌이란 말이지....
제주 우무
위치는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 바란다.
여기가 약간 뒷골목에 있어서,
'설마 여기인가?' 싶으면 제대로 찾아갔다고 보면 된다.
아니,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차들이 주차되어있으면 거기가 우무 맞다.
주변에 딱 그거 밖에 없으니까 사람들이 우무 외에 다른 일로 줄을 서거나 북적일 이유가 전혀 없는 곳이거든.
우무가 뭐 파는 곳인가?
푸딩파는 곳이야. 푸딩....
형은 말이야, 결혼하고 집에서 푸딩을 만들어 먹는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 푸딩을 굳이 제주에까지 가서 사먹을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
사실 없지.
그리고 형이 뭐 우무에 악감정이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 정도 퀄리티의 푸딩 파는 곳은 아마도 서울에 백 곳이 넘을껄??
그정도로 뭔가...
우와!!!! 존나 맛있네????? 역시 우무인가??????
이 정도는 아니라는거지.
근데 그럼 사람들은 여기를 왜 가느냐?
인스타할려고.
뻔한거 아냐? 형도 인스타하려고 여기 간거지, 푸딩 먹으려고 간게 아냐.
형은 인스타 좋아요 충이니까...
여기 가보면 말야, 느낌이 뽝!!!! 온다.
아, 여기 졸라 인스타 마케팅에 몰빵했구나.
1.
인스타에 올리기 딱 좋게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해놓았어.
2.
인스타에 올리기 딱 좋게 포장을 만들어놓았고,
3.
인스타에 올리기 딱 좋은 위치에 가게를 열었지.
그러니까 사람들의 인스타 욕구를 졸라 자극하는 푸딩 가게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왜냐면, 가격이 일단... 낫굿이야. 낫굿....
하나당 6,300원.
요즘 뭐 마카롱 하나가 2000~3000원 하는 시대니까, 푸딩 하나의 가격이 6,300원이라고 해도 이해가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형 생각엔 비싸.
그러니까 예쁜 인테리어에 정신을 뺏겨서 여러개 사지 말고 일단 하나 사서 먹어보고 추가 주문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스마트한 컨슈머가 되도록 하자.
형이 정신없이 두 개사고 후회해서 하는 얘기니까 새겨듣자...
근데 하여간 여기 위치가 협재랑 가까워서 이거 사서 협재 해변에서 먹으면 뭐다?
인스타각이지 뭐야....
그럼 형이 인스타에 올릴 욕심으로 찍어온 사진을 보도록 하자.
이렇게 생긴 것 같으면서 아닌 듯한 ... 그런 사진.
일단 형이 보정하면서 깔끔하게 만들었다는 것만 기억하자.
형이 또 나름 컬러그레이딩에 자신있거든.
약간 재팬스럽지 않아?
메뉴는 딱 저거 세 가지.
이 사진만 보정안한 원본을 올렸다. (보정하기 귀찮아서....)
많은 사람들이 우무 가게 앞에서 많이 찍는데, 형은 그것보다 길을 건너와서 가게를 배경에 두고 찍는 것을 추천한다.
형, 포토그래퍼잖아? 알지? (모르나???? 형 은근... 괜찮게 찍는 포토그래퍼야.. 믿어..)
포토그래퍼가 추천하는거니까 한번 믿어봐도 될거야.
가게 앞에서 찍으려면 일단 화각이 광각이어야하는데 그러면 인물이 예쁘게 안나오거든.
형은 저 사진, 85mm로 찍었다. (캐논 85mm 1.4)
우무에서 협재까지는 자동차로 15~20분정도 걸리니까, 푸딩사서 바로 협재로 이동하자.
바로 가야해. 협재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가는데... 빨리 움직이라구!!!!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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