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기] 제주 여행이 처음인 임준형의 제주 여행기_2탄

2014. 8. 25. 01:44가끔은 서울밖 여행


제주 여행기임준형의 제주 여행기 2탄



잠을 자려고 했으나, 막상 누우니 잠이 오지 않아서 제주도 여행기 2탄을 올린다.


이제 곧 9월인데 왜 이렇게 더운지 모르겠다.


오늘의 키워드: 이호테우 해변, 제주여행연구소, 제주 여행코스, 제주도 맛집


시작한다.







지난 1편에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첫째날 오후 6시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같은 여름, 저녁 6시에 말이다.


제주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리고 제주 공항을 빠져나가서 제일 먼저 이동한 곳은 숙소였다.


어딜가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숙소일 것이다. 뭐랄까? 여행의 로망이 있다고 할까?


여행에서 중요한 것들을 꼽자면, 


1. 숙소

2. 맛집

3. 여행지 , 여행 일정으로 순위를 매길만큼 나에게 숙소는 중요하다.


우리가 제주도에 무작정, 사실상 거의 별 계획없이 떠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우리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족애 숙박권' 이었다.


가족애 숙박권이 무엇인가?

사실 아빠가 홈쇼핑에서 충동 구매한거라서 이게 뭔지 나도 잘 모르지만,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금 알려주고 넘어간다.

아래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자, 위에 자세하게 적어놓은 가족애 리조트 이용권을 읽었다면 이해하겠지만 우리는 이 카드와 제휴되어있는 펜션에 첫째날 숙소를 잡았다.


비가 심하게 내려서, 팬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큰 팬션이었다.


제주 공항에서 30 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1. 제주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  제주 네이쳐피아 리조트   http://www.naturepia.net/






네이처피아 리조트네이처피아 리조트


네이처피아 리조트


네이처피아 리조트


사진 출처: 네이쳐피아 홈페이지



어떤가? 생각보다 근사하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비가 왔다니까???)


숙소에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우리가 이동한 곳은 이호테우 해변이다.





2. 이호테우 해변으로


일단 이호테우를 설명하기 전에 내가 제주 여행 가기 전날 밤에 제주 여행 일정을 대강 짤 수 있었던 건 정말이지  '제주여행 연구소' 덕분이었다.


제주여행연구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한 분들은 여기 눌러서 더 알아보기, 뿅!


아래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이호테우 해변에서 가장 유명한건 말 모양의 등대이다.


이게 날씨가 맑은 날에 가면 엄청 이쁜 모양인데, 우리야 뭐... 거의 날이 질 무렵에 도착했으니까... 엉엉엉....



이호테우이호테우 해변의 말 등대



저기 아련하게 보이는 두 마리의 말들이 등대이다.


등대가 왜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되어있는지 혹시 아시는지?


배가 들어오는 길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등대는 배를 왼쪽으로 유도해야할지, 오른쪽으로 유도해아할지를 결정해야한다.


따라서, 


붉은색 등대항로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의미  

 

흰색 등대항로 왼쪽에는 암초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다니라는 의미.  

 

노란 등대선박들에게 주변 해상을 주의하라는 신호로, 배가 작기 때문에 굳이 방향을 정할 필요가 없을  노란색만 표시함  


이런 뜻이다.




이호테우 해변이호테우 해변의 말 등대


이호테우 해변이호테우 해변












여친이가 아이폰으로 찍어둔 사진.....




해가 다 저문 뒤의 이호테우 해변은 여느 관광지 해변가와 다를 바 없이, 야경이 아름다웠다.


우리가 갔던 6월은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이었고, 휴가철도 아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한산했다. (사람이 우리 밖에 없어서 약간 무섭기도 했고....)


일단 이호테우 해변을 살짝 둘러본 우리는 저녁밥을 먹기로 했다.


저녁밥....


이호테우 해변가에 식당들이 조금 있긴 했는데, 웬지 바가지를 쓸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딱 봐도 바가지 식당이라는 인상이 팍팍 풍겨오는 그런 식당들있잖아? 딱 그런 느낌이었다.


여자 친구가 조사해온 맛집 리스트 중에 부두 식당이라는 소박한 이름의 식당이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글쎄....



주인집 내외가 주무시고 계셨다.


통화는 여자친구가 했는데,


'지금 출발하면 밥 먹을 수 있나요?'

'어디서 오시는데요?'

'저희요? 이호테우~~오호요'

'네?'

'이호테우~~오호요...'

'어디시라구요?'


젠장..


뭔가 통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내가 전화를 받았다.


저희 지금 이호테우 해변인데요, 거기가면 식사 되나요?

아, 이호요? 거기서는 20분 정도 걸리는데, 오세요. 해드릴꼐요.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통화를 여친은 왜 그렇게 어렵게 했을까?


그것은 발음 때문이었다.


이호테우. 이걸 발음을 못해서


이호테우~~호오... 이렇게 발음하니까 저쪽에서 알아들어??



다들 조심하길 바란다. 이호테우는 네글자이다. 이.호.테.우


이호테우 해변을 나오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동차가 있었다.


사진의 분위기가 킨포크 스타일로 나오길 의도하고 찍었는데, 그런 느낌이 전해지는지는 모르겠다.











*부두식당 정보  | 주소가 있긴 하지만, 주소로 찾아가긴 어렵다. 그냥 애월 우체국을 찾아가면 된다. 그 바로 옆에 있다.





사진출처: http://honeypen.blog.me/220031275219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밤이어서, 식당 사진을 못찍었다.


네이버에 제주도 부두 식당으로 검색하면 여기 저기 다 나오는데, 내가 소개하는 곳은 이 곳이다.


여길 찾아가야한다.


장점.

1. 인테리어는 완전 후진데, 이상하게 맛은 엄청 좋다.


2.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 인심이 좋다.


3. 늦게 가면 손님이 없으니까, 밥 먹으면서 심심하신 할머니와 수다를 떨어야한다.


4. 할머님이 제주 토박이셔서 종종 못알아듣는 단어가 나온다. 되물어도 소용없으니 당황하지 말고 아는 척하고 대화를 이어가자.


5. 메뉴가 다양한데, 특히 찜 종류가 좋다.


6.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메뉴 하나에 8000원 정도면 된다.


7. 다만, 카드가 안된다. 현금을 가져가자.



할머니와 수다 중에 알게된 건데, 할머님이 이 자리에서만 40년 가까이 장사하셨다고 한다.

할머님이 70이 넘으셨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나이는 안알려주셨다.


정확한 나이를 알아서 뭐하겠나 싶을만큼 딱 봐도 70세가 훨씬 넘어보이신다.


요리는 주로 할아버지가 하시고 할머니는 수다를 떠신다.


한가지 감동한 사실.


우리가 밥을 먹으면서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할머님이 고의는 아니었고, 진심어린 마음에 맛있는 메뉴를 추천해주셨다.


그런데 하필 그게 다른 메뉴보다 1000원이었나, 2000원이었나 비싼 메뉴였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호통을 치시며, 손님이 알아서 드시게 하지 뭘 그렇게 상관이냐고 할머니에 퉁을 주셨다.


할아버지의 뜻은 '장사하는 사람이 조금 비싼 메뉴 골라준다'고 우리한테 부담주지 말라는 거였는데, 그 마음이 감사해서 우린 할머니 추천 메뉴를 먹었다.


맛은...


아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인다.


솔직히 제주에 다시 가라면, 이 식당에서 먹은 저녁밥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겁나 맛있으니 믿고 한번 가보길 바란다.
















여기까지는 여친이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이런걸 언제 찍은거지?






제주 부두식당

제주는 한라산 소주. 제주 부두식당 내부


제주 부두식당

제주 부두식당 내부


제주 부두식당


제주 부두식당 내부.








자 이렇게 해서 제주에서의 첫째날 밤이 지나고있다.


다음에는 둘째날편으로 찾아오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