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5. 19:04ㆍ가끔은 서울밖 여행
자, 내가 돌아왔다!
아니 도대체 이 자식은 언제까지 제주 여행기로 울궈먹을 생각인가? 하는 잔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지만, 꿋꿋하게 4부까지 이어갈 생각이다.
사실 그런 잔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데, 그것은 방문자도 별로 없는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나를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그런 블로그... 숨어있는 보석같은 블로그... 여기는 그런 곳이다.
먼저 잡는 보는 사람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이번 포스팅의 키워드:
1. 신비의 도로
2. 제주 도립 미술관
3. 더럭분교
4. 곽지과물 해변
5. 민속 오일장
6. 카페거리 구경
7. 용연
8. 제주항 구경
9. 삼양검은모래 해변
이정도이지만, 이걸 다 소개하진 않겠다.
왜?
귀찮아..... 이거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 중요한것만 소개하겠음.. 두둥!
자, 시작한다.
1. 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우린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제주 네이쳐피아에서 하루밤을 자고 일어났는데, 비는 전 날보다 더 많이, 더 굵게 내리고 있었다.
젠장....
쏟아지는 빗소리를 맞으며, 멍하게 펜션에 앉아있는데 배가 고팠다.
원래의 계획은 근처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는 것이었으나 정말이지 비가 장마철 서울처럼 내리는 바람에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그냥 앉아있다보니
갑.자.기
마법의 M.S.G가 땡겼다.
역시, 여행중에 힘이 없을 땐 무조건 M.S.G 즉 화학 조미료이다.
그래서 부랴 부랴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 제주 맥도날드였다.
네이버 지도에서 제주 맥도날드를 찾으면 딱 5군데가 검색된다.
제주도가 얼마나 큰데, 5군데 밖에 없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잘 보면 지도상의 E 는 입구표시이다.
결국 제주도에 맥도날드는 4군데.
그러나 이 네 군데의 위치를 보면 더 깜놀할 것이다.
세상에 제주도 맥도날드 위치 찾아서 올리는 블로그는 여기뿐일거야.
지도에서 봐서 알겠지만 제주도 맥도날드는 공항 근처에 4군데가 모여있고, 서귀포에 한군데 있다.
이렇게 광활한 제주도에 맥도날드가 다섯 군데라는 사실은 아마 다들 몰랐을 것이다. 음핫핫핫....
하여간 형은 말야.... 쏟아지는 비를 뚫고 제주 노형점에 해피밀을 받으러 갔다.
젠장... 서울에서도 먹지 않는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먹으러 그 비를 뚫고 갔다오다니... (다신 그러고 싶지 않다)
세상에 이걸 제주도까지 가서 받았다니....
2. 아침 밥도 대강 먹었겠다... 우린 어디로 가야하는가?
비도 오고 그래서 우리는 일명 도깨비 도로라고 불리는 신비의 도로로 갔다.
여기에 간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1. 우선 뭐가 신비한지 체험하고 싶었다.
2. 제주 도립 미술관과 인접해있어서, 이동거리가 매우 짧다는 장점 때문이다.
# 신비의 도로: 제주시 노형동 289-15번지
도깨비 도로라고 불리는 이 도로는 다 알다시피,
분명히 오르막길인데, 중립 기어로 놓은 차가 오르막을 막 올라가는 그런 길.
분명히 오르막길인데, 물을 흘리면 그 물이 막 길을 타고 올라가는 고딴 길이다.
하.지.만.
코스가 매우 매우 매우 짧기 때문에 잘 찾아가야한다.
잘만 찾아간다면 정말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제주 도립 미술관
제주까지가서 미술관에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나는 반드시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서울에서도 웬만한 미술관은 다 가봤지만 제주도립 미술관은 매우 독특한 아우라가 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라면 이만큼 분위기 있는 곳이 없을 것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소위 '물 위에 떠있는 미술관'으로 소개되곤 하는데, 이 이유는....
직접 가보면 알 수 있다.
진짜 물 위에 떠있다....고 해도 크게 뻥친건 아니다.
저 래게 모자... 푸켓에서 20분 넘게 흥정해서 50%이상 깎아서 산건데, 한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비가 철철 내리고 있었다.
작품 설명중인 임준형 포토그래퍼, 작가님 (?)
아.... 나 병신같이 나왔다.
역시 내가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포즈를 알아....
여긴 제주도립미술관 안에 있는 커피점이다.
4. 더럭분교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더럭 분교 이동시간은 차로 약 30분정도 걸린다.
더럭분교에 관한 설명은 사실 온갖 블로그에 소개되어있으니 여기서 나는 여친이가 핸드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보여주는 걸로 끝내기로 하자.
날씨 좋은 날에 가면, 예쁠 것 같은데 ....
*주의: 학생들이 수업하는 학교이다. 괜히 사진찍는다고 설레발치지 말자.
5. 곽지과물 해변
제주도의 해변은 이호테우를 비롯하여 대체로 발음이 어려운데, 곽지과물 해변도 마찬가지이다.
더럭분교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이동시간은 차로 대략 15분 정도
딱히 볼 건 없고, 그냥 평범한 해변가인데,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노천탕이 있다는 점?
도대체 노천탕이 왜 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하여간 들어가면 남탕 여탕의 구분이 되어있고, 바닷물이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제주의 해변가에는 신기하게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는 곳들이 많았다.
이게 남탕안의 모습...
더러워서 몸을 담그기도 싫을 정도이다.
6.제주 민속 오일장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67,531제곱미터, 20,400평 부지에 시장시설 40, 42제곱미터, 14,835평에 1004 개의 점포로 22부서로 구분되어 다양한 품목이 판매되고 있는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는 오일장 입니다.
이용고객 편의를 위하여 1,200면의 무료주차장 시설로 1일 평균 8,400대의 주차 회전율로 고객들이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10분 이내, 여객선터미널에서 2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오일시장은 매월 2,7,12,17,22,27일 월 6일만 개장 합니다.
-제주시 오일장서길 26. 064-743-5985
-입장료 없음
-화장실 있음
-주차 가능
-주요 관광안내소
9시-18시: (064)1330 24시운영: 1330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064) 742-8866
제주 웰컴센터 관광안내소 (064) 740-6001
제주항 관광안내소 (064) 758-7181
한국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안내소 (064) 739-1330
자료 출처: 제주여행연구소
그리고 이건 임준형의 팁.
1.
위의 안내 글을 보면 주차장이 졸라 크다고 나와있는데, 막상 가보면 졸라 좁다.
왜냐? 내가 길을 잘 못 찾아가서 그런지 몰라도, 네비를 따라가니 좁은 주차장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에 넓디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하지만 거길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좁은 주차장에 도착했다면 그냥 가까운 동네길에다 잘 주차해도 상관없다.
2.
과일 값이 결코 싸지 않다. 다만 당도가 좋았다.
3.
시장 한 쪽에 먹거리 가게들이 한줄로 졸라 많다. 거기서 끼니를 해결해도 된다.
4.
사람이 정말이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주도 여행중에 만났던 인파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다는 거지, 서울에 비하면 그냥 한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5.
재밌는 볼거리가 많다.
저기 래게 모자 쓰고 걸어가는 간지남이 바로 본인임.
뭔가, 이국적이고.... 외국인 노동자스럽고..(?)
제주 민속 오일장에는 과일과, 야채, 채소 등등 엄청나게 많을 뿐더러
사람도 어마무시하게 많다.
전병을 사서 먹었는데, 봉평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했다.
이 집 떡볶이는 엄청나게 유명했으나....
떡볶이가 뭐 다 똑같지...
제주라고 다를 게 없다.
다만, 값이 좀 싸고, 사람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가 많다는 점.
그리고 여기는 아줌마가 '뭘 드릴 건지' 물어봐주기를 기다렸다가는 장 마감할 때까지 서있어야한다.
무작정 돈 먼저 아줌마한테 쥐어주고, 주문하면 된다.
그렇게 주문하는 사람이 북새통인데, 아줌마는 단 한번도 실수없이 주문한 메뉴를 착착 가져다줬다.
생활의 달인인가??
볼 것도 많고, 떡볶이를 먹느라 제주 민속 오일장에서만 3시간 가량 소비하고 나왔더니 비는 그쳐있었다.
다만, 바람이.....
생전 처음 느껴보는 제주의 바람이 나의 레게 모자 끄덩이를 잡고 흔들었다. 제주의 바람은 무섭게 분다.
자 이렇게 저렇게 하여, 우리는 대강 둘째날 제주 일정도 그럭저럭 보내고 있었다.
제주 오일장을 나온 뒤에 우리가 갔던 곳들은
1. 용연
2. 제주항 구경
3. 삼양검은모래 해변인데,
용연은 정말이지 너무 너무 아름다웠고, 삼양검은 모래 해변은 볼거 없이 작은 해변이었지만 모래가 정말 검정색이었다.
마치.... 짜파게티 양념스프같은 색깔?
자, 이렇게 3탄은 마치고 이제 남은 4탄을 기다려달라!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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