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여행, Phuket,피피섬 여행] 피피섬에서 하루를 보내는 법에 대해서...

* 세로 사진은 클릭하면 한 눈에 보이는 크기로 나온다. 참고하시길...

푸켓에서의 일들을 올리려고 한다. 내가 푸켓에 있었던 시간은 4박 6일, 그러니까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이었다. 보통 여행객들은 3박 5일의 일정으로 여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여행이 아니라 하나투어 푸켓 지사와 co-working을 위한 촬영 출장이어서, 투어코스와 호텔 인스펙션(이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처음에 나도 그랬다. 인스펙션 = inspection, 공장등의 사찰이란 뜻인데, 보통 여행업에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호텔이나 관광지를 돌아보고 시설이나 서비스를 확인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위주의 일정이었다.

* 임작가의 일정표 

6일	서울 출발
7일	푸켓 도착 (현지 시간 12:00)
	시트러스 헤이트호텔 체크인 (현지 시간 02:00)
	팡아만 전일 투어 (현지 시간 08:00부터)
	아프로디테쇼 관람
	센터럴 페스티발 쇼핑 센터 방문
8일	피피섬 투어
	빠통시티 밤시장 방문
	정실론 쇼핑센터 방문
9일	하나투어 지사 방문
	호텔 Inspection	Diamond cliff Resort
		Novotel Hotel
		Patong Merlin Hotel
	판타지 쇼 관람
10일	호텔 체크아웃
	호텔 Inspection	Duang jitt
		Phuvaree Resort
		Hilton Hotel
		Graceland Resort
	왓찰롱 사원 방문
	태국 마사지 체험
	푸켓 출발
11일	서울 도착

그래서 푸켓에서 찍어온 사진들이 거의 관광지나 호텔인데,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곳, 혹은 인물을 중심으로 푸켓일정을 돌아보고자 한다.

자, 그럼 제1부 피피섬 투어를 시작한다! (박수 세번 시작....)

피피섬은 푸켓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 반정도 들어가야하는데, 기상조건에 따라서 두시간도 걸리는 섬이다. 그래서 보통 아침 8시 배를 타고 투어가 시작된다.

나도 아침 8시즈음에 배를 탔다.

배는 지하 한 개층과 지상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지하층은 주로 가이드나 배멀미가 심한 사람들이 타고, 지상 1층은 편히 앉아서 TV 보면 갈 사람들이, 지상 2층은 이 사진처럼 썬텐하며 갈 사람들이 이용한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라!

지정석이 아닐 뿐더러 한시간 반 넘게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동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나는 절대 자리에 집착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뱃머리쪽이나 후미쪽 그리고 양 옆으로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난다.

그런 곳에 있어야 자연스럽게 외국 관광객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썬텐하면 누워가는 관광객. 아마 이 사람의 앞면은 빠알갛게...진짜 빠알갛게 달궈졌을것이다. 푸켓의 태양은 우리나라의 여름과 비교도 안된다. 그냥 직사광선... 이글대는 태양빛이 직선으로 내다꽂는다. 무슨 햇살이 강스파이크같아...

바닷물 색깔보시라... 저거 내가 보정한 것 같지? 절대 아니다. 바다 색이 원래 저렇다.

아니 무슨 외국 누님들은 대강 찍어도 화보여..

아, 이 형은 내가 자기를 이렇게 멋있게 찍은 줄 모르고 있을거다. 그건 그렇고, 이 형 가슴에 붙어있는 피피섬 스티커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워낙많기 때문에 입장권을 살 때 저런 스티커를 주고 안떨어지는 곳에 붙이도록한다. 그래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게 배를 탈 수 있는 표식이 된다.

이 형은 무슨 음악을 이렇게 멋있게 듣는거야?

이 사진 찍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10분넘게 지키고 있었다. 아마 친구 사이로 보이는 이 둘이 하도 재밌게 얘기하길래 분명히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았다. 게다가 둘 다 옷을 바다색으로 입어서 모델로는 최상의 상태였다.

저 쪽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이 사진을 찍기 직전에 나는 거의 탈진상태로 배에 기대서 멍하게 있었는데, 옆에 있던 대리가, 

'과장님, 와.. 저게 스콜인가봐요. 저긴 비가 내리네요'

'응 그런가보다. 저긴 비가 내리나봐. 난 비내리면 사진 못찍는데 말야 하하하 비 안와서 덥긴하지만, 사진을 위해선 잘 된 일이야 그렇지?'

'그러네요. 비오면 우리 안으로 들어갈거죠?'

'응.. 응?? 저기 비오잖아?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하마터면 멍하게 있다가 못찍을 뻔한 사진이다.

중국인 신혼 부부였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니하오~!!!

자, 한 시간 반동안 사진찍고 땀닦고, 외국인들하고 이야기하고, 니콘 카메라 쓰는 외국인들이 너도 니콘 나도 니콘, 넌 프로 ...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면 또 그레잇 코리안으로서 기념 촬영해주는 자발적인 사진기사 노릇 좀 하다보면 어느덧(이라고 하지만 상당히 길다) 피피섬에 도착한다.

하나투어를 통해서 피피섬으로 들어가면, 이런 배가 따로 나온다.  이 배에는 하나투어 여행객만 이용하는건데, 푸켓 여행시장에서 하나투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사진과 같은 피피섬 입구가 나오는데 입구에는 여느 관광지처럼 택시손님을 잡기 위한 택시 드라이버들이 줄을 서있다. 그런데 피피섬 자체가 택시를 이용할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없다. (나는 그들이 왜 거기에 서있는지 오히려 궁금했다)

사진 앞쪽에 보이는 관광객은... 딱봐도 알겠지만 한국 관광객이다. 이상하게 나는 한국사람을 그냥 봐도 알 것 같은데, 외국 사람들은 나를 일본인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아 짜증나.. 나 반일감정있는 사람인데...) 

캐논 선호 경향은 유독 우리나라가 심한 편이고, 유럽이나 미국쪽은 캐논보다 니콘이 더 대중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차에 실제로 푸켓으로 여행온 백인 친구들은 거의 니콘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 니콘 카메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끝에가서는 "Nikon~ you're Japanese?'라고 물어볼 때마다 나는 굉장히 큰 소리로 "No, No, No....!!!!! I'm a great Korean'이라고 대답해주었다. 

어쨌거나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저 다리를 건널 때 약간의 설레임으로 두근두근거린다.

입구에 들어서서는 양갈래길로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호텔과 리조트들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상점들과 교습소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차피 피피섬은 작다니까? 왼쪽 오른쪽 다 돌아보는데 서너시간이면 충분하다. (이효리가 부릅니다.. 고민고민하지마~ 걸~~~!!!)

피피섬 다리를 건너는데 현지 아이들이 물에서 놀고 있었다.

나는 우선 왼쪽으로 먼저 돌았다,

가는 길에는 모자, 여성 옷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거리는 깨끗하고 오며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 우리 명동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가는 길에 만난 현지인들의 모습이다.

이건 배가 정착하는 선착장...

보이는가? 그레잇 코리안들이여!!!

사천원!! 

그렇다. 푸켓 어딜가나 우리 그레잇 코리안을 위하여 저렇게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가 되었있다. 그러니 쫄지마시라. 조만간 한글의 세계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니!!

현지 가격으로는 100바트. 1바트에 대략 40원이라고 생각하면 4000원이 맞다. 이 분들 정말 계산도 정확하시다.

푸켓으로 놀러갈 때는 특별히 여자의 경우, 의상을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갈 필요가 없다. 현지에 가면, 남자들은 취급도 안한다. 왜?

왜?

왜냐구?

왜겠어??

남자들은 벗고 다니니까 그렇지....

그래서 여자 옷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가서 현지풍 옷으로 싸게 사서 입기를 바란다. 그런 옷들이 푸켓 풍경과 어우러져서 누가 입어도 예쁘다. 다만, 그걸 아깝다고 서울에 입을 생각은 하지마라. 입자마자 서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될지도 모른다.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 사진을 보는 저기 당신, 저쪽 당신... 그리고 거기 있는 너!!! 땡기는가?

푸켓, 피피섬... 당장 가라! 

난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었다. 물론 이 여자분은 내가 찍는 줄 몰랐을 것이다. 나는 망원렌즈로 찍었으니까. 

그러나, 인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물 앞으로 가리고 있는 녹색 잎들이 더 중요해서 사진을 찍었다. 소위 말하는 장면의 구성이랄까....

피피섬에는 고양이가 많다.

진짜 많다.

게다가 이 고양이들은 거의 자고 있다. (아놔 팔자 좋은 놈들...횽은 어깨 빠지게 카메라 들고 다니는구만...)

자, 고양이 스페셜 사진 나갑니다.

Cats in Phiphi island

째려보지마... 횽 무섭다!!!

관광객용 방갈로 마루에서 젖을 먹이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 사진 어떤가? 나 이 장면을 찍으려고 방갈로 끄트머리에서 무릎꿇고 200mm 렌즈를 들고 무거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3,4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도대체 내가 뭘 잘 못해서 무릎을 꿇었을까?? )

얌마 눈 떠 임마!!!

정말 잘도 잔다. 횽은 매일 11시에 호텔 귀가, 아침 7시에 기상이었는데...팔자 좋은 놈들.... 부럽구만...

얌마, 눈 안떠?

이 사진을 찍기 위해 aiming 하고 있는 동안, 여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찍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이 지면을 통해 그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지만, 그들은 알 길이 없겠지?^^ 하여간 이 사진을 위해 기다려준 여러 명(진짜 여러 명이었다. 찍고나서 미안해질 정도로...)에게 고맙다. 그들에게 나는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중하게.. 난 그레잇 코리안이니까~

방갈로 관리하는 가족의 딸이다. 

마침 아침 밥을 먹고 있길래,

'good morning? it's Breakfast, right?'

'.....(smile)'

'okay, where do you come from? I came from KOREA. you know my country korea?'

'.....(smile)'

'well.... okay, photo photo... ok?'

'(그제서야) ok'

이런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나의 방언이 있은) 후에 사진을 찍었다. 너무 급하게 찍느라 초점과 셔터스피드를 맞출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사진이 약간 흔들렸는데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

사진을 찍은 후, 혹시나 싶어서 이메일 있냐? 있으면 찍은 사진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는데도 역시 웃음뿐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사진을 전해주지 못하게 되었다. 혹시 피피섬 갈 사람은 내게 말해달라. 인화해서 줄테니.. 대신 전달 좀 부탁한다.

캬~~~~ 이 맛이지..

이런 맛에 피피섬으로 놀러가는거다!

단, 저기서 잘 때는 옷을 입고 자야 한다. 윗통 홀랑까고 잤다간 일어났을 때, 등짝에 스파이더맨 자국이 생긴다. 

방갈로의 모습... 보이는가? 저 더위에 지친 외국인의 모습을?? 근데 저 분은 자유여행객이셔서 짐이 워낙 많았다. 지칠만도 하지 뭐...

 

방갈로는 리조트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다만,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돈주고 화장실가고, 돈내고 샤워실 가야 한다. 그러니... 호텔가시라. 호텔은 기막히게 좋다

자, 이제 피피섬의 현지인 지역으로 들어가보자.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사진작가의 사명, 사진작가의 의무감으로 나는 겁도 없이 현지인지역으로 들어갔다.

말은 겁도 없이 들어갔다고 했지만, 사실 피피섬의 현지인들은 진짜 친절하고 정말 착하다. 이건 내가 분명하게 보장할 수 있다.

저 아이들을 찍고 싶었으나, 애들이 내 셔터스피드보다 빨리 움직여서 찍을 수가 없었다. 역시 아이들은 나같은 사진작가에겐 아직 넘사벽이다.

아무도 없길래 저 의자에 잠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안에서 사람이 나와서 완전 깜짝 놀랐으나, 주인 아주머니가 오히려 날 보고 깔깔 웃으시더니 더 앉아있으라고 손짓을 해주셨다. 아주머니 감사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안에서 웬 남자분이 나오셨다.

바로 이분....이 분도 영어를 못하셨는데 사진 한 장 찍자고 했더니 방긋방긋 웃던 얼굴이 저렇게 무표정으로 변하셨다.

횽, 좀 웃어봐요.

사진 잘 보면 눈동자에 사진 찍고 있는 나도 보인다.

수염이 막 자라기 시작한 이 아이는 위 남자의 아들....이라고 생각했지? 동생이란다.

영어는 못하는데, 썬과 브라더는 알아듣고, 썬? 에 고개를 젖고, 브라더? 에 끄덕였다.

그래, 형제끼리 한번 찍어봐요!!!!

집 예쁘지 않은가??

피피섬 민가의 모습이다.. 거의 다 이렇게 생겼다

이 JEEP 모자는 내꺼다.

사진을 찍는데, 이 분이 지나가길래...

오.... 유 레드.. 마이 햇 레드... 레드, 레드!! 포토 오케이?

라고 숨쉴틈도 없이 말하고 모자를 그냥 씌워줬다.

근데, 이 분도 재밌으셨는지 저렇게 자연스럽게 웃어주셨다.

나는 항상 사진을 찍어주신 분들께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로 답례를 했다. 웬지 알지? 난 누구?

그레잇 코리안!!

봤지???

한글의 위대함을!!!

물안경, 코코낫, 튜브.... 다 한글로 써있다. 그러니까 쫄지말고 가라!! 피피섬으로~~~~

피피섬 병원이다. 혹여 배탈이 나더라도, 병원이 있어서 안심이다. 게다가 병원 직원들이 친절하다. 안심하고 가라~~ 피피섬으로!!

공들여 찍은 사진이다. 난 참 마음에 든다. 이 사진...!!

안녕, 난 피피섬에 와있어.

서울에 있는 네가 생각나는 구나....로 시작하는 편지를 썼다면, 이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피피섬에는 우체국이 따로 있다.

내가 우체국 앞을 지나갔을 땐, 다들 편지를 보내는건지 하여간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었다.

이 아저씨 포쓰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형님.. 사실 엄청 수줍어하시는 분이셨다. 위에 고양이 사진 중에서 하얀 고양이 기억하는가?

바로 그 고양이 주인인데, 고양이 찍고 사진 찍자고 했더니... 엄청 쑥스러워하시면서... (심지어는 저 검은 얼굴이 빨개지는것까지 느껴졌다) 손사래를 치는 것을 그냥.. 뭐 그냥 찍었다.

뭐 어때? 잘 찍어드렸는데... 그리고는 바로 90도 허리 인사로 답례를...

푸켓 전반적으로 어딜가나 세탁 서비스가 많다.

특이한건 여기 옷걸이는 우리나라처럼 온통 하얀색 일색이 아니라 저렇게 컬러풀하다는 것이다. 우린 너무 백의 민족인가?

자, 일단 여기까지가 1편이다.

피피섬 선착장에서 왼쪽 지역이다. 오른쪽 지역은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기대하시길...!!